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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다."
12일 창원 주남저수지에 창궐하고 있는 녹조를 본 임희자 경남시민환경연구소 정책실장이 한 말이다.
주남저수지에는 지난 6월 말부터 녹조가 창궐하기 시작했으며 11일까지 며칠 동안 내린 비로 뜸하다가 이날 다시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다. 2023년에는 7월 말에 녹조가 발생했던 것에 비하면 빠른 것이다.
주남저수지는 산남 ‧ 주남 ‧ 동판저수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날 산남 ‧ 주남저수지에 녹조가 발생했고, 동판저수지는 그나마 나은 편이다.
임 정책실장은 "어제까지 비가 내렸고 오늘은 날씨가 맑고 더워서 현장에 나와 봤다. 녹조가 너무 심하다. 한 마디로 말해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녹조라떼라는 말처럼 두텁게 생겨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임 정책실장은 "녹조가 섞인 물이 농업용수로 사용되어 농작물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라며 "지금 대책은 수문을 열어 방류하는 것 뿐이다"라고 했다.
임희자 정책실장은 "창원시와 농어촌공사는 긴급하게 녹조와 녹조독 조사를 하고, 수문 개방을 통해 물을 흐르게 하는 주남저수지 생태계 보호를 위한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라고 제시했다.
경남시민환경연구소는 이날 주남저수지에서 발생한 녹조 물을 채수해 분석하기로 했다.
창원물생명시민연대는 지난 4일 낸 자료를 통해 "주남저수지는 농업용 저수지로서 주변 논밭에 쌀과 채소를 키우기 위하여 물을 공급한다"라며 "주남저수지는 철새도래지로서 창원시민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아이들과 국민들이 찾아오는 생태학습 체험장이자 생태관광지이다"라고 했다.
이어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의 위기 시대 창원시의 생태보물이라고 할 수 있는 주남저수지에 독성물질을 내뿜는 녹조가 창궐했음에도 창원시는 어떤 대책도 내놓고 있지 않아 답답하기만 하다"라고 덧붙였다.
주남저수지를 관리하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 창원지사 관계자는 "예찰을 하고 있다. 방류를 해서 물을 순환시켜야 하는데 현재 낙동강 수위가 높아 방류 효과가 없을 것을 보여 다음주 중에 수문을 열 계획이다"라고 했다.
그는 "다른 곳에서는 녹조제거제를 사용하나 주남저수지는 물고기를 잡는 어촌계도 있고, 환경단체가 반대를 하고 있어 사용을 검토하지 않는다"라며 "농업용수 공급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물을 방류해 순환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라고 했다.
창원시 주남저수지과 관계자는 "지난 6월 말에 주남저수지에 녹조가 발생했고, 이는 예년에 비해 빨라진 것"이라며 "기온이 올라가면서 녹조가 발생하고 있다. 주남저수지 관리는 농어촌공사가 하고 있는데, 어촌계 배를 이용해서 녹조를 거둬내는 작업을 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녹조제거제 사용은 하지 않도록 했다"라고 밝혔다.(12일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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