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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멧돼지, 다람쥐 여러분…피임하세요” 과학자들 피임약 뿌려 개체수 조절 시험중

by 한익 씨가 바라보는 사회 2024. 6. 20.

- 독약·덫 제한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 대안으로
 - 독약 살포, 살처분보다 인도적, 효율적

비둘기, 멧돼지 등 폭발적 개체수 증가로 인간들에게 고민을 안겨주고 있는 야생동물들에게 피임약을 투여해 개체수를 낮추고자 하는 실험이 과학자들 사이에서 진행 중이라고 영국 가디언이 18일 보도했다. 1960년대 ‘성 혁명’을 불러왔던 피임약이 동물 개체수 조절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시 비둘기 모습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특수 먹이통이나 미끼 상자에 피임약이 든 헤이즐넛 크림이나 곡물 등을 채우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영국에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회색 다람쥐의 경우 토종 붉은다람쥐들을 멸종 위기로 몰아넣고 나무껍질을 벗겨대 삼림을 훼손했는데, 현재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만 연간 3700만 파운드의 목재 손실을 입히고 있다고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붉은 다람쥐보다 더 크고 무거운 회색 다람쥐만 열 수 있는 문을 단 먹이통에 경구 피임약이 함유된 먹이를 넣어 유포하고 있다. 예비 결과에 따르면 이는 실제로 효과가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또한 마르코 펠리자리 수의학 박사는 매일 아침 비둘기들에게 피임약이 든 옥수수를 제공하고 많은 비둘기들이 이를 먹고 있다고 전했다. 펠리자리 박사는 이 같은 많은 주민들이 협력할 경우 시도가 영국 내 외래종 앵무새에게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영국 외 유럽 지역에선 멧돼지의 개체수 증가 때문에 멧돼지만 주둥이를 이용해 들어 올릴 수 있는 먹이틀을 개발해 피임약을 섭취하게 하는 방법을 도입해 효과를 보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실제 미국에선 야생마들에게 피임약을 살포하고 있고, 크루거 국립공원의 아프리카코끼리들도 피임 주사를 맞고 있다.

이 같은 방법은 덫이나 총을 이용한 사살, 독약 살포보다 인도적이고 효율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많은 국가들은 해당 동물들 외에 다른 동물까지 죽일 수 있다는 이유로 독약이나 덫 등을 금지하고 있고, 이는 점차 확산되고 있다. 지오바나 마세이 요크대 박사는 "우리는 창의적인 방법을 찾고 있다"며 "살처분과 같은 전통적인 방법은 비인도적이고 비효율적이며 대중의 반대도 커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요크대는 야생동물 생식력 조절에 관한 첫 번째 워크숍을 개최해 농업 또는 토종 서식지에 해로운 것으로 간주되는 해충에게 피임약을 전달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익 씨의 한마디


비둘기, 멧돼지, 다람쥐 등 게재 수가 많아짐으로써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경우가 많은 이유로 개체 수를 줄이는 방법으로 살처분, 독약 주입 등의 방법보다는 먹이에 피임약을 주입하여 자연스럽게 피임이 되도록 하여 개체 수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도 마찬가지다.

 

즉 하천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뉴트리아, 황소개구리 등이 있다. 그리고 지차체마다 길 고양이가 최근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번식력 또한 왕성하여 개체 수를 조절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놓였다. 특히 고양이들의 발정음 때문에 사람들이 잠을 설치기도 한다. 지자체마다 길고양이 중성화 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인간은 그 반대로 가고 있다. 출산율 저하가 문제다. 노령인구는 급속도로 증가하는데 경제활동을 할 사람의 수는 점점 부족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각국에서는 출산율 저하로 고민을 하고 있으며, 출산율 증가를 위해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는 상황에서 위 동물들과는 정 반대라는 것이 아이러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