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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뉴스

“화장실서 샤워기 틀어놓고 기다렸다”…20대 여대생, 화재속 ‘기적의 생존’

by 목마른 경제적 자유 2024.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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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들 “샤워기서 뿜어 나온 물 유독가스 차단 효과”

“복도에 연기로 자욱해 모든 문들 닫았어요. 이후 화장실로 뛰어가 샤워기를 틀어놓고 버텼어요.”

7명이 숨지며 총 19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부천 호텔화재 현장에서 20대 여성 A 씨는 연기로 뒤덮인 객실에서 구조되던 순간을 회상했다.

 

22일 오후 경기 부천 모 호텔에서 불이 나 건물이 검게 타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원 강릉 모 대학 간호학과 학생인 A씨는A 씨는 최근 부천의 대학병원으로 실습받으러 왔다가 이곳 호텔 806호에 머물렀다. 발화 지점인 810호 객실과는 멀지 않은 곳에 투숙하고 있던 만큼 A 씨는 바로 불이 난 것을 인지할 수 있었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A씨는 “타는 냄새를 맡고 객실 문을 열었는데 복도 전체가 회색 연기로 뒤덮여 앞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며 “이에 모든 문을 닫고 곧장 화장실로 뛰었다”라고 말했다.

A 씨는 먼저 119에 전화를 걸었고 소방대원의 안내에 따라 연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화장실 문을 수건으로 막았다.

긴박한 순간이었지만 샤워기에서 뿜어 나온 물이 수막을 형성해 일시적으로 유독가스 차단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정보가 뇌리를 스쳤고 A 씨는 지체 없이 행동에 옮겼다.

A 씨는 “화장실에서 얼마나 기다렸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누군가 화장실 문을 두들기는 소리에 문을 열려고 했는데 힘이 빠지면서 그대로 기절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A 씨 어머니는 “간호학과에 다니는 딸이 샤워기를 틀고 잘 대응해 준 것 같다”며 “앞으로 유사한 상황이 있을 때 이런 대응 방법들이 많이 알려지길 바란다”라고 했다.

이와 관련 복수의 전문가들은 “최선의 대피 방법은 아니지만 연기로 가득 찬 상황이라면 화장실로 몸을 피해 샤워기 물을 트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806호의 20대 여대생이 생존한 것과는 달리 복도 건너편 807호 투숙객 2명은 에어매트로 뛰어내렸다가 사망했다.

30∼40대 남녀 2명은 검은 연기가 호텔 내부를 뒤덮으며 상황이 급박해지자 에어매트로 뛰어내렸지만 2명 모두 숨졌다.(24일 매일경제)

▶한익 씨의 한마디

소방관이 준비한 에어매트로 뛰어내린 2명이 모두 사망했다. 도대체 무슨일인가? 화재로 인하여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모텔에 투숙한 사람은 소방관들이 준비한 에어매트로 뛰어내리면 살 수 있을 거라고 판단하고 뛰어내렸지만 모두 사망했다. 이유는 에어매트가 경사진 땅 위에 준비되어 있었다. 기가 찰 이유는 에어매트가 70% 정도밖에 펼쳐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어째 이런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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