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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서열 2위' 치안정감 승진 인사…김봉식 · 이호영 · 김도형

by 한익 씨가 바라보는 사회 2024. 6. 11.

정부는 10일 김봉식(57)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장과 이호영(58) 행정안전부 경찰국장, 김도형(58) 경기북부경찰청장 총 3명을 치안감에서 치안정감으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경찰 치안정감 승진자 왼쪽부터 승진 대상자인 김봉식(57)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장, 이호영(58) 행정안전부 경찰국장, 김도형(58) 경기북부경찰청장. (경찰청 제공)

김봉식 국장은 대구 출신에 경찰대 5기로 졸업해 경북경찰청 형사과장과 경북 경산경찰서장, 대구경찰청 형사과장을 거쳐 2021년 경무관으로 승진했다.

이후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장과 홍보담당관, 대구 성서경찰서장,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등을 지냈고 작년 9월 치안감 승진 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장을 맡았다.

 

충남 출생인 이호영 국장은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 간부후보 40기로 경찰에 입직했다.

2020년 경무관 승진 후 충남경찰청 제1부장, 경찰청 정보화장비정책관 등을 거쳤으며 2022년 6월 치안감에 오른 뒤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과 울산경찰청장을 거쳐 작년 10월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으로 임명됐다.

김도형 청장은 강원 삼척 출신으로 강원대 행정학과를 졸업해 1994년 간부후보 42기로 경찰에 입직했다.

2020년 경무관 승진 후 인천 남동경찰서장, 서울경찰청 교통지도부장 등을 거쳤고 2022년 6월 치안감으로 승진한 뒤 강원도경찰청장으로 재직하다 작년 10월 경기북부청장에 보임됐다.

 

치안정감은 경찰 총수인 경찰청장(치안총감) 바로 아래 계급이다. 임기가 보장된 국가수사본부장을 제외하고 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경찰청장, 경찰대학장 6개 자리가 있다.

현재 경찰대학장은 공석이며 김희중(59) 인천경찰청장은 정년을 앞두고 있다.

본래 치안정감 정원으로 배정돼있던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은 이태원 핼러윈 참사 대응과 관련해 징계(정직) 처분을 받음에 따라 지난 8일 자로 의원면직(사직) 처리됐다.

 

이번 인사는 오는 8월 퇴임하는 윤희근 경찰청장의 후임 인선과도 관련이 있다. 현행법상 경찰청장은 치안정감 중에서만 임명할 수 있어서다.

현재 차기 경찰청장 후보로는 조지호(56) 서울경찰청장과 김수환(55) 경찰청 차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며 우철문(55) 부산경찰청장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후속 인사로 함께 단행된 치안감 승진에는 김성희(54) 경찰청 범죄예방대응국 치안상황관리관과 김병찬(56)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김호승(55) 경기북부경찰청 공공안전부장 총 3명이 포함됐다.

이번 승진 대상자들을 입직 경로별로 보면 치안정감의 경우 간부후보 출신 2명, 경찰대 출신 1명이며 치안감은 경찰대 출신 2명, 간부후보 출신 1명이다.

새로운 치안정감과 치안감들의 보직은 시도 자치경찰위원회 협의 과정을 거쳐 추후 정해진다.

 

▶한익 씨 한마디◀

우리나라 경찰 조직은 경찰대 출신과 간부후보 출신 양대 산맥으로 구성되어 있다. 경찰대 출신은 4년제 경찰대학을 졸업과 동시에 경위(무궁화 1개) 계급을 어깨에 부착한다. 행정 급수로 말하자면 6급과 7급 사이에 해당된다.


그리고 간부후보생은 경찰 간부후보생 시험(1년에 1회)을 통과한 자를 대상으로 중앙경찰학교(충주시 소재)에서 1년의 교육 수료 후 경위로 임용된다.

물론 순경 출신이 있지만 경찰서장(총경) 위의 계급인 경무관(군인으로 비교하면 별한개, 즉 준장)이상의 직위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순경으로 입직하는 나이가 보통 20대 중반에서 후반이므로 경찰서장이 되면 나이가 50대 중, 후반임을 감안할 때 60세가 정년이므로 경무관 이상 승진하는 데는 연령적으로 무리가 있다.

 

경찰서장 승진부터는 출신별로 안배를 한다. 예를 들어 경남지방경찰청, 전북지방경찰청 소속의 경찰관 중에서 총경(서장 직위)을 한 해에 4명~5명 정도 배출되는데 출신별로 안배하는 방식은 4명을 총경을 승진시키려면 경찰대 1명, 간부후보생 1명, 순경 출신 1명, 그리고 경찰대 또는 간부후보생 출신 중에서 1명을 추가하는 형식이다.

 

경찰대 출신과 간부후보생 출신들 자기들끼리 카르텔이 형성되어 있어서 위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고 한다. 한때는 경찰대 폐지를 하자는 여론이 있었으나 지금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태다.
경찰청장도 한 해는 경찰대 출신으로 한 해는 간부후보생 출신으로 교대 교대로 지명된다고 봐야 한다.
경찰대 출신이든 간부후보생 출신이든 퇴직 후 국회의원하려고 권력에 아부하면서 눈치나 보는 그런 경찰이 되지 말고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경찰, 공정하고 청렴한 경찰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