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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의 소중한 동료 장비, 제대로 관리하자!
‘살려서 돌아오라! 살아서 돌아오라!’ 충남 공주에 위치한 중앙소방학교 훈련탑에 적힌 글이다. 다른 동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는 위 글귀가 소방관의 전부를 보여주는 문장이라고 생각한다.
소방관은 화재 · 구조 · 구급 등 각종 재난현장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하는 직업이다. 한 번의 출동으로 민원이 해결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거대한 화마 속에서 많은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기약 없는 시간을 보내야 하는 상황도 있다.
다양한 재난 현장에서 우리는 자기 자신과 동료들을 보호하기 위해 많은 소방장비를 사용한다. 소방장비는 소방관들의 안전장치이자, 소중한 동료이고, 소방관으로서의 능력을 보여주는 척도라고 할 수 있다.
혹자들은 몸이 탄탄하고 운동능력이 뛰어난 대원을 우수한 소방관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개인보호장비 관리를 잘하고, 소방장비 사용법을 잘 알고 활용하는 사람이 최고의 소방관이라고 생각한다.
소방청에서는 이러한 장비 관리 및 사용법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에 지속적인 소방 장비의 관리를 위해 ‘소방장비관리법’을 지난 2017년 12월 26일부터 시행했다.
소방장비관리법의 내용은 방대하지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소방장비 운용자의 기본인 소방장비의 정기적인 점검과 유지보수를 강조하고 있다. 이는 소방관의 안전, 나아가 구조대상자의 안전을 위함이다.
둘째, 소방 장비의 인증기준과 사용기한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규격화된 장비는 다양한 활용이 어려워 현실과 동떨어진다고 하지만, 소방장비의 규격이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작동된다는 점에서 아주 중요한 사항이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소방장비 운용과 관련된 교육을 규정하고 있다. 소방장비는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다룰 수 있지만,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않고 사용한다면 소방장비 없이 현장 활동을 하는 것보다 못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이처럼 소방장비관리법은 소방장비 운용자의 수준 개선을 통해 장비 사용 효율의 증대를, 규격 제한으로 최소한의 안전을 확보하는데 목적이 있다.
“규칙은 항상 피로 쓰여진다”는 말처럼 소방장비 관리·운용에 관한 수많은 법과 규칙들이 처음부터 자세하게 규정되어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지난날 많은 선배 소방관들의 부상이 있었을 것이고, 구조대상자의 위험도 분명 존재했을 것이다.
앞으로 소방장비가 다양한 분야에서 더 많이 도입되고 개선될 것이다. 이에 맞게 소방장비를 관리함에 있어 소방장비관리법을 제대로 지키는 것이 우리의 안전, 나아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소라는 것을 꼭 기억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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