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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슬기롭게 이겨냅시다.! - 경남 남해소방서 오성배 서장

by 한익 씨가 바라보는 사회 2024.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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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소방서 오성배 서장

극한 호우를 동반한 초여름 장마가 소리 없이 물러나자 무더위가 우렁찬 매미 소리보다 빨리 찾아왔다. 계속되는 폭염과 열대야로 올 여름도 쉽게 넘어갈 것 같지 않다.

기상청도 폭염과 열대야가 장기간 이어져 역대급 여름이 될 것이라는 예보를 내 놓고 있다. 그런 가운데 안타깝게도 도시와 농ㆍ어촌을 가리지 않고 온열질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접하게 된다. 

올해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이달 5일 기준) 전국에서 1546명 발생했고 그중 11명이 사망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폭염 상황에 대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고 폭염 위기 경보수준을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하지만 이런 여름철 무더위에도 사안에 따라 아래와 같이 슬기롭게 대처한다면 우리 스스로뿐만 아니라 이웃과 직장 동료를 보호할 수 있고 직장이나 사업장에서도 피해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만약 TV나 라디오, 인터넷 등에서 폭염이 예보된다면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주변의 독거노인 등 건강이 염려되는 분들의 안부를 살펴야 한다.

그렇다면 장소별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주의사항을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일반 가정에서의 주의사항이다.

 

첫째,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외출이 꼭 필요한 경우 창이 넓은 모자와 가벼운 옷차림을 착용한다. 그리고 언제나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물병을 휴대한다.

 

둘째, 물을 많이 마시고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나 주류의 섭취는 가급적 자제한다. 냉방이 되지 않는 실내에서는 햇볕을 가리고 맞바람이 불도록 환기한다. 창문이 닫힌 자동차 안에는 노약자나 어린이를 홀로 남겨두지 않는다.

셋째, 현기증이나 메스꺼움, 두통, 근육경련 등 증세를 보이는 경우에는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고 냉음료를 천천히 마신다.

 

그 다음으로 직장에서 주의할 점이다.

첫째, 휴식은 장시간 동안 한번에 갖는 것 보다는 짧게 자주 취하는 게 좋다.

 

둘째, 직장인들은 편한 복장으로 출근해 체온을 낮추도록 노력한다.

셋째, 건설 현장 등 실외 작업장에서는 폭염 안전수칙(물 마시기, 그늘에서 쉬기, 정기적인 휴식 취하기)을 항상 준수한다. 특히 취약시간(오후 2~5시)에는 ‘무더위 휴식시간제’를 적극 시행한다.

 

농ㆍ어촌지역의 일터에서도 다음 사항을 지켜주시길 당부드린다.

첫째, 무엇보다도 한낮 야외 논ㆍ밭 일을 자제한다. 축사는 창문을 개방해 지속적으로 환기하고 적정 사육 밀도를 유지한다.

 

둘째, 비닐하우스와 축사 천장 등에 물 분무 장치를 설치해 복사열을 낮춘다. 양식 어류는 꾸준히 관찰하고 얼음을 넣는 등 수온 상승을 억제한다. 

마지막으로 냉방기기 가동과 휴식 환경 조성에 대한 내용을 소개한다.

가정이나 직장에서 냉방기기를 사용할 경우 실내ㆍ외 온도차가 5℃ 내외로 되게끔 건강 실내온도(26℃~28℃가 적당)를 유지한다. 

또 야외로 외출한 경우나 자택에 냉방기가 설치돼있지 않은 경우 가장 더운 시간에는 인근 무더위쉼터로 이동한다. 무더위쉼터는 휴대폰 안전디딤돌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시ㆍ군ㆍ구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평소에도 위치를 확인해 둔다. 

 

소방청 누리집(국민안전재난포털)에는 폭염에 대한 행동요령을 자세히 안내하고 있으니 이것도 참고하면 좋다. 위기상황이 발생했다면 긴급신고(119)를 통해 도움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요즘 휴대폰으로 연일 안전안내문자가 도착하고 있다. 폭염을 슬기롭게 극복한다면 올해도 즐거운 여름으로 기억될 거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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