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3월 말부터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가능

- 14일부터 전국으로 단계적 확대
- ‘대한민국 모바일 신분증’ 앱 설치해야

지난해 말부터 시범 운영된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 지역이 3단계에 걸쳐 전국으로 확대된다.

행정안전부는 모바일 주민등록증의 발급 지역을 14일부터 3월14일까지 순차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1단계 확대는 14일 이뤄진다. 1단계 지역은 시범 발급 기초 지자체가 속한 비수도권 광역 지자체로 ▲대전 ▲울산▲대구 ▲강원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다.

앞서 지난해 12월27일부터 시범 운영된 지역은 ▲경기 고양시 ▲전남 영암군 ▲경남 거창군 ▲대구 군위군 ▲강원 홍천군 ▲전남 여수시▲대전 서구 ▲울산 울주군 ▲세종 등 9개 지방자치단체다.

2단계 시행일은 28일로 대상 지역은 ▲경기▲인천을 비롯해 1단계에 포함되지 않은 ▲충남▲충북이다. 이들 지역은 인구 규모가 크고 젊은 세대가 많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3월14일 시행하는 3단계 대상 지역은 ▲서울 ▲부산 ▲광주다. 해당 지역은 인구 규모가 큰 권역별 거점 특·광역시로, 다양한 업무환경과 대량민원 대응을 위해 1·2단계의 경험이 종합적으로 필요하다는 특징이 있다.

3단계 확대가 이뤄지면 3월28일부터 17세 이상의 국민은 전국 어디에서나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발급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 방법은 2가지다. 먼저 IC칩이 내장된 실물 주민등록증을 가지고 있다면 본인의 휴대전화에 IC 주민등록증을 접촉해 직접 발급·재발급받을 수 있다. IC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증 최초 발급 대상자가 신청하는 경우 무료로 발급해 준다.

IC칩이 없는 주민등록증을 가지고 있다면 주민센터를 방문해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용 QR 코드를 촬영해 신청할 수 있다. 신청 즉시 무료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이 발급된다.

다만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발급받기 위해서는 ‘대한민국 모바일 신분증’ 애플리케이션(앱)을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에 설치해야 한다.

 

만약 실물 주민등록증을 잃어버려 분실신고를 하게 되면 실물과 모바일 주민등록증의 효력이 모두 정지된다. 반면 휴대전화를 잃어버려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분실신고를 하면 모바일의 효력만 정지되고, 실물 주민등록증의 효력은 유지된다.

고기동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행정기관, 금융기관, 병원 등에서 실물 주민등록증과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며 “디지털 시대에 걸맞게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에서 국민의 편의성을 대폭 향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