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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부터 의대 교수들 전면 휴진 동참 결정, 빅5 병원들, 사상 초유 '무기한 휴진' "의사가 이럴 수 있나"?

by 한익 씨가 바라보는 사회 2024. 6. 13.

서울대 · 연세대의대 교수들 무기한 휴진, 서울아산병원도 '준비태세'

환자 단체, 절망적…"돌아오라"

 

서울대 의대와 대한의사협회에 이어 전국 40개 의대 교수단체까지 총회를 열고 18일부터 전면 휴진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넉 달 동안 의정 갈등이 해결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서 중증 질환자들은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다"라며 휴진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은 오는 18일 개원의, 교수, 모든 직역이 참여하는 전면 휴진을 예고하는 등 대정부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또 같은 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공원에서 총궐기대회를 열고 정부를 향해 의대 증원 중단 목소리를 높인다.

1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후문 앞에서 열린 전공의 집단 사직 관련 서울대 교수 무기한 전면휴진 중단을 촉구하는 중증질환 환자단체 공동 기자회견에서 췌장암 판정을 받은 암환자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사진/뉴시스)

환자들이 불안감을 키우는 요소는 또 있다. 빅 5 병원을 중심으로 무기한 휴진을 결의하는 병원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서울대병원 · 서울대 의대 교수들은 오는 17일부터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 부서를 제외한 무기한 휴진을 결의했다. 또 전날 세브란스병원 등을 수련병원으로 둔 연세대 의대 교수들도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돌입하기로 했다.

또 의대 교수 단체인 전국의과대학교수 협의회와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도 의협 주도 휴진에 동참한다는 뜻을 밝혀 휴진에 나서는 병원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의대 교수들은 중증 · 응급 환자 진료는 기존대로 하지만 신규 외래 환자를 받는 않는 방식으로 휴진을 진행한다. 위급한 환자는 돌본다는 계획이지만 같은 병원에 있는 다른 동료들과 환자들은 휴진에 나선 의사들을 향해 절망을 넘어 분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노동조합은 '히포크라테스의 통곡'이라는 대자보를 병원 곳곳에 붙이고 "휴진으로 고통받는 이는 예약된 환자와 동료"라고 밝혔다. 노조는 대자보에서 "휴진으로 고통받는 이는 예약된 환자와 동료뿐"이라며 "의사 제국 총독부의 불법 파업 결의 규탄한다"라고 했다. 또 "나는 환자의 이익이라 간주하는 섭생의 법칙을 지킬 것이며, 심신에 해를 주는 어떤 것도 멀리하겠노라"라는 히포스크라테스의 선서 일부도 게재했다.

한국 중증질환연합회는 전날 서울대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계 총파업이라는 비인도적 결정을 즉각 중단하라"라고 촉구했다. 서울대 의대 · 서울대병원에 이어 연세의료원 산하의 세브란스병원 세 곳 소속 교수들이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돌입하면서 환자들이 "의사 밥그릇 챙기기에 환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것이냐"라며 목소릴 높였다.

한편, 한국환자 단체 연합회와 한국희귀 난치성 질환연합회,
한국유방암 환우연합회, 중증 아토피 연합회 등은 13일 오전 국회 정문 앞에서 의료계 집단 휴진 철회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전면 휴진이 현실화될 경우 환자들의 피해가 불가피한 만큼 정부가 유연한 자세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또한 커지고 있다.

한익 씨 한마디◀
의사단체들이 정부에 대하여 더욱더 강경한 투쟁 자세로 나오면서 대정부 압박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말 엄중한 시기다. 과연 이러한 의사단체들의 압박 수위가 점점 높아지는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과연 정부는 어떻게 이 상황을 대처할 것인가? 적절한 처방과 묘약은 어떤 것이 있는가? 정부가 완전히 백기를 들고 항복해야 의사단체들의 행동이 멈출 것 같기도 하다.  환자들의 고통이 배가 되는 상황에서 대통령실의 고민도 깊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