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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유흥가 한복판 "그 나이에 아가씨 장사하" 조롱에 격분 50대 보도방업주 칼부림 살인

by 한익 씨가 바라보는 사회 2024. 6. 8.

첨단지구 상권 부활 후 이권 갈등 "시민에겐 공포, 상권엔 찬물"

유흥가 상권을 쫓는 보도방 업주들 간 '영역 다툼'이 행인들로 붐비던 금요일 저녁 도심 불야성 번화가를 흉기 난동 살인으로 물들였다.

도심 상업지구의 야경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7일 경찰과 광주지역 유흥업계 종사자에 따르면 전날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된 김 모(58) 씨는 광주 주요 번화가인 첨단지구에서 유흥업소에 접객원을 공급하는 '보도방'을 운영해왔다.
첨단지구는 2000년을 전후로 조성된 광주의 신도심 가운데 가장 먼저 쇠퇴기를 겪었으나, 최근 몇 년 사이 빠른 속도로 상권 부활을 맞았다.

침체했던 상권이 되살아나자 유흥업소 접객원 수요도 급증했고, 이는 보도방 업계 내부의 신구 세대 간 이권 다툼으로 이어졌다.

쇠퇴기에도 첨단지구 상권을 지켰던 기존 보도방 업주들 중심에 김 씨가 있었고, 김 씨의 흉기에 숨지거나 다친 A 씨 등 40대 남성 2명은 첨단지구 상권 부활 이후 등장한 보도방 업주들의 구심점에 서 있었다.

A 씨 등은 기존에 영역을 구축한 보도방 업주들뿐만 아니라 첨단지구 유흥업소와도 알력 다툼을 벌였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을 바탕으로, 손님이 붐비는 시간대 다른 업소보다 빨리 접객원을 공급받아야 하는 입장에서 최근 이곳 유흥업소는 보도방과의 관계에서 '을'의 위치로 옮겨갔다.


유흥업소 업주들이 자체적으로 접객원을 고용하며 세를 규합하자, A 씨 등 보도방 후발 세대는 '보건증 검사 요구 112 신고' 또는 '업소 앞 퇴폐영업 근절 집회' 등으로 맞섰다.

이러한 행동은 기존 보도방과 유흥업소의 영업 차질이라는 효과를 거두며 양측 갈등이 커졌다.
여기에 중재자로 나선 김 씨는 '그 나이 먹고 지금껏 아가씨 장사나 하느냐' 등의 조롱만 당하자 격분하여 있던 중 A 씨 등이 또 유흥업소 앞 집회를 준비하자 흉기를 휘둘렀다. 크게 다친 B 씨가 병원 치료를 받던 중 숨지고 함께 부상을 입은 C 씨가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김 씨의 흉기 난동에 금요일 저녁을 맞아 북적이던 첨단지구 유흥업소 밀집 거리는 행인들의 비명으로 가득 찼다.

신규 유입 보도방 업주들은 A 씨와 같은 기성세력의 보도방 독과점을 무너뜨리기 위해 '일부 유흥업소가 성매매를 하며 이를 알선해온 자들이 있다'라는 식의 허위 신고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허위 신고에 영업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세력 간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졌다. 전날 진행된 퇴폐영업 근절 집회도 기성 보도방 독과점 세를 억누르기 위한 활동의 연장선으로 파악된다.

당시 집회 관리를 준비하던 경찰은 피해자에게 손이 붙잡힌 김 씨로부터 흉기를 빼앗고 현장에서 그를 체포했지만, 결국 1명이 사망하고 1명은 크게 다친 사고는 막지 못했다.

김 씨는 "살해할 의도까지는 없었다"라고 주장하면서도 경찰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또 번화가 한복판에서 예정된 집회를 앞두고 이해 당사자 간 칼부림으로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위를 분석하며 범죄 예방 정책의 보완점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첨단지구 한 상인은 "자기네들끼리 싸움이라지만 일반 시민에게도 대단히 위협적이고 공포스러운 상황이 도심 한가운데서 벌어졌다"라며 "겨우 살아난 상권에도 찬물을 끼얹는 행위로 언제 또 같은 일이 벌어질까 두렵다"라고 말했다.(8일 연합뉴스)

 

한익 씨 한마디 ◀

☞보도방은 여성을 제공하는 곳으로 성매춘의 또다른방식으로 운영하는 알선업체이다.
      즉, 단란주점과 유흥업소(나이트클럽, 안마시술소,여관, 전화방, 노래방, 다방 등)에 접대여성을 공급       하는 곳으로 현행법상으로 불법이며, 단속의 대상이다.

 

☞ `보도방`을 운영하다 적발되면, 직업안정법 위반(법 46 ~ 50조)으로 형사처벌을 받게 되며 운영자는

        최소 1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2000만원의 벌금에 처하도록 되어 있다.

 

☞ 보도방 업주 나 접대부 모두 일상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학원 강사, 간호사, 회사원 등 직장여성은 물론 대학생이나 가정주부들도 있다.


☞보도방은 접대부 모집 후 유흥업소에 공급을 해주고 손님이 주는 팁에서 1만 원~4만 원 정도 수수료를 받는다.


☞보도방 업주들은 직업소개소로 신고하고 보도방 영업을 하고 있는 곳이 많다.
또한 접대부를 고용해 불법영업을 한 보도방 업주는 처벌해도 접대부는 처벌받지 않는다.



인간은 `종족번식의 본능`없이 성행위를 할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이라고 한다. 이러한 인간의 특성은 인류의 탄생과 더불어서 `매매춘(이하 매춘)`이라는 독특한 관계를 만들어 왔고, 인류사의 발전과 궤를 같이 하며 병행, 발전되었다. 인류사를 통틀어 보면 매춘은 일종의 `사회악`으로 인식되어 왔고, 동시대에서 그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철학, 윤리, 종교의 힘을 빌어보았지만, 매춘은 근절되지 않았고 오히려 산업사회의 발달과 더불어 더욱더 발전되었을 뿐이다. 더군다나, 오늘날 지구촌은 기존의 1, 2차 산업의 몰락과 3, 4차 산업의 발달로 인하여, 매춘이 `산업`의 모습을 띠고 더욱 활개를 치고 있으며, 각 나라마다 그 대처방안을 찾느라 골머리를 썩고 있다.


한국사회 또한 예외는 아니다. 한국전쟁이후 급속한 산업화는 여러 가지 사회 모순을 야기시켰고, 향락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매춘산업 또한 산업화의 속도 못지 않게 빠른 속도로 발전되어 왔다. 최근 한국의 매춘산업은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종류와 수법이 다양해지고 있다. 한국사회의 매춘산업은 이미 관망의 단계를 넘어섰다고 할 수 있다.